축문 쓰는 법
▣ 축문 쓰는 법
축문이란 제사를 받드는 자손이 제사를 받는 조상에게 제사의 연유와 정성스러운 감회, 그리고 간략하게나마 마련한 제수를 권하는 글이다. 특히 기제사에서 지방을 붙이면 축문을 읽는 것이 원칙이다. 축문을 작성하는 과정은 작축과 수축으로 이루어져 있다. 작축은 축의 내용을 짓는 것을 의미하고 수축은 종이에 축문을 쓰는 것을 의미한다.
축문의 내용은 그 제사를 지내게 된 연유를 언제 -> 누가 -> 누구에게 -> 무슨일로 -> 무엇을 형식으로 고하고 제사를 받으시라는 줄거리로 이루어진다. 축문도 지방과 마찬가지로 가능한 한 한문으로 쓰는 것이 좋다. 거기에 함축된 오묘한 뜻을 한글로 다 표현하기 어렵기 때문에 한문으로 된 축문을 근엄하고 낭랑하게 읽으면 제사의 분위기를 더욱 신비스럽고 장엄하게 해주기도 하는 것이다.
축문의 글자는 모두 합쳐 보아야 70여 자에 불과하고 중복되는 글자를 빼면 얼마 안 되므로 조금만 학습하면 누구나 쓸 수 있다. 축문의 규격은 가로 24㎝, 세로 36㎝의 깨끗한 백지에 쓰며, 벼슬 있을 때의 호칭은 지방을 쓸 때와 같다. 學生 대신에 관직명으로, 그 부인은 孺人 대신에 貞敬夫人 등을 쓴다.
제사를 받는 조상을 표시 하는 첫 글자는 다른 줄의 첫 글자보다 한자 정도 높게 쓴다. 즉 신위를 표시하는 첫 자, 신위의 가상적인 행동 등을 표시할 때는 줄을 바꾸고 한 자를 올려 시작한다.
시제에서는 고조부모 이하의 여러 조상을 제사하는 것이므로 신위마다 각기 축문을 작성하여 첫잔을 올릴 때, 곧 초헌(初獻)때 읽는 것이 원칙이다. 그것은 또한 일정한 양식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표준 문안을 몇 부 작성하여 비치해 둔다면 아무 때나 베껴서 사용할 수도 있다.
명절에 지내는 차례에는 축문을 쓰지 않는다.
위의 축문 중에서 꼭 알고 사용해야 할 용어를 설명 드립니다.
癸巳(계사) : 제사 지내는 해의 천간 (예: 2013년 ->癸巳)
五月丙午朔(오월병오삭): 제사 지내는 달의 간지삭 사용. (예: 음력 2013년 5월 1일의 간지 丙午(병오)를 사용.)
十四日己未: 제사 날의 일간지 사용. (예: 음력 2013년 5월 14일의 간지 己未(기미)를 사용.)
- 할아버지(조부): 顯祖考學生府君(현조고학생부군) 이라 쓴다.
- 할머니(조모): 顯祖?孺人光山金氏(현조비유인광산김씨) 라 쓴다. 즉, 할머니의 본관을 적음.
- 아버지(부): 顯考學生府君(현고학생부군) 이라 쓴다. 벼슬이 없으면 학생, 관직이 있으면 그 관직명을 적으면 된다.
- 어머니(모): 顯?孺人光山金氏(현비유인광산김씨) 라 쓴다. 즉, 어머니의 본관을 적음.
- 불승영모(不勝永募)는 조부 이상의 경우에 쓴다. 뜻은 ‘길이 흠모하는마음 이길 수 없나이다’의 뜻이다.
- 호천망극(昊天罔極)는 흠모하거나 공손함이 클 때만 쓰되 부모의 경우에만 쓴다.
- 불승감창(不勝感愴)은 남편과 백숙부모의 경우에만 쓴다. 뜻은 가슴 아픔을 이길 수 없다는 뜻이다.
- 불승비고(不勝悲苦)는 아내의 경우에 쓴다.
- 정하비통(情何悲痛)은 형의 경우에 쓴다.
- 심훼비염(心毁悲念)은 아들의 경우에 쓴다.
자세한 사항은 축문용어해설 참조 바람.